복날엔 왜 삼계탕을 먹을까?




기운이 쭉쭉 빨리는 듯한 더운 여름! 다들 복날에 보양식 잘 챙겨 드시나요?


어릴 때부터 더운 여름 = 복날 = 세번 옴 = 삼계탕 먹는 날 이렇게는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대체 언제부터? 왜? 많은 보양식들 중 왜 하필 삼계탕을 먹었을까? 등등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복날의 유래와 의미, 준비해봤어요~






복날은 언제지?


복날, 삼복은 음력 6월~7월(양력 7월 중순~8월 중순) 사이에 들어가는 절기 중 하나로, 초복/중복/말복으로 나눠 불러요.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을 초복, 네 번째 경일을 중복,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을 말복이라고 해요. 대략적으로 7월 11일~21일 사이는 초복, 7월 21일~31일 사이는 중복, 8월 7일~17일 사이엔 말복이 온다고 보면 돼요.






복날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복날>은 중국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데,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진덕공 2년(기원전 676년),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즉 더운 여름, 더위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막고,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개를 먹었다는 뜻이죠.


사실 여름은 늘 덥지만 복날 무렵엔 더 덥잖아요. 굉장히 더운 날씨를 <삼복더위>라고 부를 정도이니! 심지어 그 당시 농사를 지어야 하고, 기력은 떨어지고.. 체력 보충을 위해 고칼로리 보양식을 먹어야 했던 거죠. 선풍기조차 없던 때이니 어휴..






옛날엔 더위를 어떻게 견뎠으려나


그렇다 보니 당시 여름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궁에선 관리에게 빙고에서 얼음을 받아가게 하기도 했고, 여름 과일과 보양식을 먹고,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피했다고 해요. 해안 지방에선 이열치열! 모래 찜질도 했다고 하니,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죠?


복날엔 보통 삼계탕을 많이 먹곤 하는데요. 그 외에도 보신탕, 추어탕, 장어, 설렁탕, 전복죽, 염소, 심지어 용봉탕까지 보양식이 굉장히 다양해요! 뜨거운 보양식을 후후 불어가며 먹으면서 체력 보충도 하고, 이열치열!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거죠.






에디터 제이는 삼계탕, 추어탕, 설렁탕, 전복죽 등 보양식을 잘 먹지만, 요즘엔 더운 여름에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많죠. 옛날처럼 고칼로리 보양식으로 체력보충을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요즘엔 시원한 냉면, 국수 등으로 더위를 피하기도 하고, 치킨 등의 다른 닭 요리로 삼계탕을 대신하기도 하죠.






보양식의 효능을 알아보자!


복날에 주로 먹는 보양식들의 간단한 효능을 알아볼까요?


1. 삼계탕

삼계탕의 재료인 닭고기엔 좋은 단백질이 가득! 단백질은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백혈구, 항체 등을 만드는데 사용돼요. 그 외에도 마늘에 들어있는 알리신 성분은 살균/해독 작용을 하고, 인삼에 든 사포닌은 항산화 효과, 대추에 든 시토스타놀 성분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돼요.


2. 추어탕

미꾸라지를 통으로 혹은 갈아 넣어 만든 추어탕! 미꾸라지에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기력 회복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줘요. 거기에 칼슘과 철분까지 가득!!!






3. 전복죽

향도 좋고, 맛은 더 좋은 전복죽! 전복엔 아르기닌이 가득해 혈관 건강과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줘요. 타우린 성분도 들어있는데, 타우린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돼요.


4. 설렁탕

한 여름 뿐만 아니라 몸이 지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찾게 되는 설렁탕~ 사골엔 단백질, 칼슘이 풍부해요. 거기에 고기까지 들어있으니 더 든든하겠죠?


그리고 곁들여 먹는 파는 비타민,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한데다 피를 맑게 해주는 채소로도 유명하죠!






여기까지 복날의 유래, 왜 보양식을 먹는지, 그리고 건강에 좋고 맛은 더 좋은 보양식의 효능까지 소개해드렸는데요. 더위를 잘 타는 에디터 제이도 든든한 삼계탕이나 추어탕이 땡기네요.


다들 이번 말복엔 영양 가득 보양식과 함께 건강한 여름 되세요~


by 에디터 제이

22.08.05